시 -5 2025. 4. 20. 19:34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차옥혜

1854년 초 시애틀 지역
수쿼미시 부족 추장이
원주민 땅을 수용하려는
미국 연방정부 협상단에게

“어떻게 하늘을 사고 팔 수 있으며
대지의 온기나 영양의 신속함을
사고 팔 수 있다는 말인가…
공기의 신선함과 물의 반짝임을
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
마지막 원주민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
그에 대한 기억이 백인들 사이에서
신화가 될 때도
이곳 바닷가는
한때 이곳에 살았고
아름다운 이 땅을 여전히 사랑하는
영혼들이 모여들 것이다”

라고 했다는 말이
자꾸만 나를 치며 아프게 한다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(한국현대시, 2019하반기호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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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차옥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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